사랑을 만나고, 그대를 만나고, 만남의 연속
다시 너를 만난다는 건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봄날의 추억이다. * 따스한 햇살, 잔인하게도 모든 것을 얼려버렸던 그 냉혹함이, 그 겨울이 어느새 부드럽고 따스한 온기로 바뀐 채 나의 심장을 적시고 있었다. 차가운 공기, 그날도 추운 날이었다. 과거에 너는 선생님의 목을 베는 그런 어쩔 수 없었던 막중한 부담감에 뜨거운 심장은 얼어붙었으리라. 그리고 지금도 그날을 잊지 못하고 가끔씩 꿈에 나오는 선생님의 모습에 놀라며 잠에서 깨리라. 알고 있다. 나는 알고 있다. 네가 누구보다 많은 무거운 큰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너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다. 오로지 너의 오랜 친우로서 너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위로를 해주고 그저 그것밖에는 해줄 수가 없다.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너는 나를 그저 친우..
봄, 그리고 나들이: 누가 향긋한 계절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누가 나들이의 계절이라고 말하는 것 일까. 그런 틀에 박힌 이야기 같은 거 사실 믿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봄, 나들이와 꽃의 계절. 확실히 지난달에 비해 바깥 날씨는 많이 따뜻해졌고, 하루 종일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다. 나비가 날아다니고, 세상이 밝은 빛으로 피어나고, ‘봄만큼이나 아름다운 계절이 있을까?’ 하지만 나는 왜인지 항상 봄이 오지 않기를 빌었었다. 그런 내가 결혼 후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실감하고 있었다. * “엄마! 소풍가요!” 귀여운 막내 딸, 우리 코타츠. 막둥이의 부탁이라면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팔불출이 되어버렸지만.. 예전의 그 광란의 귀공자는 보통 사람들과 섞..